애플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유명 기술기업의 사이트를 침입한 해커들이 중국이 아니라 동유럽 출신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마피아 등 동유럽 범죄단체들이 이들 정보·기술(IT)기업의 비밀을 빼돌려 돈을 벌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전날 회사 내부 맥 시스템 일부가 악성코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커들은 아이폰 개발자 웹사이트를 경유해 회사 시스템에 침입을 시도했다.
애플은 침입 정도는 경미하며 바로 이들을 네트워크로부터 분리했다고 밝혔다. 아직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최근 해커들의 공격을 당한 기업들도 애플과 유사한 사례라고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은 “해커들은 회사 기밀이나 지적재산권 등을 빼돌려 몰래 팔려고 했던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런 해킹은 주로 중국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다른 나라에서도 기업 네트워크에 성공적으로 침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수사관들은 해킹 사건에 쓰인 서버 중 최소 한 대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른 증거도 최근 IT기업 해킹이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보다는 민간의 사이버범죄 형태에 가깝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의 해킹에 대한 우려도 여전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자사 컴퓨터 네트워크가 지난 4개월간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도 유사한 사례를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