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영업정지 기간부터 자사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큰 기변’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통큰 기변에는 가입자 유치는 못하지만 그동안 모은 가입자 유출을 최소화 하겠다는 KT의 의지가 담겼다.
통큰 기변은 기기변경을 원하는 고객 중 기존 단말 사용 기간이 18개월 이상인 우량 고객에게는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고객이 받는 혜택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LTE620 이상 요금제 가입 시 27만원, △LTE 520·550은 20만원, △LTE 340·420은 10만원의 단말 할인 혜택을 24개월로 나눠 받을 수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타격이 가장 컸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약 31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SK텔레콤은 그동안의 수세를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공세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22일 영업재개에 앞서 다양한 길거리 홍보를 펼치고 있다. 영업재개 이후 에는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해 가입자를 되찾아 온다는 전략이다.
오렌지 레이디는 헬멧을 쓰고 오렌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강남대로에서 끌고 다니며 행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강남역, 신촌, 명동 등지에 ‘2.22’ D-3, D-2 등 포스터를 제작해 SK텔레콤의 영업재개일을 알렸다.
SK텔레콤은 영업재개일에 맞춰 ‘컬러 마케팅’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새출발을 의미하는 상큼한 오렌지 색을 테마로 영업재개일 부터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막바지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14만여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이를 메꾸는 동시에 LTE 2위 사업자 탈환을 위해 가입자 유치에 올인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그동안 KT에게 빼앗겼던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각종 이벤트성 사업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는 자친 보조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