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도 중반에 이르렀네요. 업무와 생활의 스트레스에 지친 여러분께 좋은 메시지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영은씨는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요소에 주목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로 삼자”며 한 직원이 신청한 비토(vito)의 ‘Have A Nice Day’를 선곡해 내보냈다.
비슷한 시각, 팀별로 모인 E1 임직원들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티 타임’을 갖는다. 파티션 사이로 이곳저곳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3개월 전부터 E1의 아침이 달라졌다. 원래 사내방송은 변화지원팀에서 진행해 온 소통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부서별로 직원 10여명이 돌아가며 마이크를 잡고 있다. 바로 옆자리에 있던 동료의 입담이 사내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날이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생긴다.
이 같은 변화는 구자용<사진> 회장이 평소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기업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구 회장은 소통 경영은 색다르다. 끼워 맞추기식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 직원들이 미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구 회장 자신도 마음에 담고 있거나 보게 된 좋은 글, 기사들을 사내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직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분기별로는 경영 현황 설명회를 주재해 성과 및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E1을 이끌어갈 미래의 재목인 신입사원, 입사 1년차 사원들과 매년 정기적으로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의 소통의 리더십은 2012년 2월 29일, 에너지업계 최초로 ‘무재해 28년’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무재해 29년’을 달성할 날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E1은 올해로 18년 연속 무교섭 임금 협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E1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의 소통 경영은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상생의 노사 문화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