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을 총괄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추대됐다. 남 의원의 협회 회장 취임으로 게임산업협회는 사상 첫 정치인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협회장으로 남 의원을 추대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최근 취임한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에 이어 양대 국내 게임관련 협회의 수장을 모두 정치인이 차지하게 됐다.
남 의원은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과 함께 정치권에서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갖는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지난 2008년부터 ‘한·중 국제 e스포츠대회’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지속적으로 게임산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신임 남 의원의 취임은 최근 정부의 잇단 게임산업 규제법안에 대한 업계의 위기의식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중심으로 발의한 셧다운제 확대와 웹보드 게임 규제 강화 법안 발의는 국내 게임산업의 큰 걱정거리였다. 다행히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 유예결정으로 한 숨 돌렸지만 새정부에 대한 업계의 걱정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한편 최관호 현 회장은 이달 말로 협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협회는 오는 22일 회장사, 부회장사, 이사사가 참가하는 이사회에서 남 의원을 회장직에 추대하고 회원사의 결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