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고개 드는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입력 2013-02-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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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지속된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높아진 시점에서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민감주 주목하라

최근 공개된 1월 FOMC회의 의사록을 보면 자산 매입에서 발생한 효과, 비용, 그리고 위험을 고려할 때 고용시장에서 상당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기 전에 자산 매입규모를 줄이거나 끝낼 수 있다는 데 상당수의 위원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실업률 6.5%와 인플레이션 2.5%를 제시한 바 있지만 향후 양적완화 종료 조건을 좀 더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감을 자극할 만한 소식이다.

이에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편으로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지속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미국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3월 1일부터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삭감되는 시퀘스터(Sequester)까지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조기종료 이슈가 당장 심각한 우려요인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실적모멘텀 하향조정세가 멈추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실적전망이 개선세로 돌아설 수 있는 여건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이슈와 국내 상황을 볼 때 경기민감주 중에서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과 실적측면에서 올해 1분기 실적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거나 개선의 가능성이 보이는 업종(반도체 및 관련장비 등)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증시 이익모멘텀 아직 요원

이에 현대증권은 국내증시 1분기와 2분기 이익 추정치는 1월의 원화 강세 및 엔저와 같은 환율의 급변동과 미진한 매크로 경기 개선 속도의 여파로 여전히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같은 리스크 요인 들이 현재 상당 부분 선반영됨에 따라 가파르게 진행되던 이익추정치의 하향 속도는 최근 완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이익수정비율 살펴보면 미국S&P500의 경우 재정절벽 우려의 정점이었던 전년 12월의 하락세를 벗어나 현재 상승 기조를유지하고 있다.이와는 달리 코스피의 이익수정비율은 올해 1월 가파르게 하락한 이후 아직까지 저점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빠른 반등은 아니지만 하락세가 멈춰진 이후 상승 반전의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다.

업종 측면에서도 1분기 2분기 모두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등 경기 비민감 업종의 이익추정치는 4주전 대비 변동범위 약 2% 내의 양호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증시에 영향력이 큰 IT,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등의 경기 민감 업종들은 모두 3%이상 하향됐다.

이는 환율 악재에 의한 기업경쟁력 악화 우려와 함께 매크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국내증시 이익추정치에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상반기 이익전망이 시장에 팽배함에 따라서 현재 이익모멘텀과 주가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증시의 상승추진력은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1월에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환율과 수급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익추정치의 하향 속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실질적인 이익모멘텀의 상승은 아직 요원한 만큼 특정 업종에 대한 배팅보다는 상반기 이익개선이 지속되는 개별 종목에 집중함이 유효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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