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참석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배우자보다 먼저 서거한 전직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과 22일에 각각 이 여사와 권 여사에게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보낸 취임식 초청장이 전달됐다. 위원회 핵심관계자는 “두 분 모두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통상 새 정부의 대통령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관례로 여겨져 왔지만 이 여사와 권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 여사는 아흔을 넘은 고령으로 추운 겨울 날씨를 고려한다면 국회 앞마당에서 치러지는 취임식에 장시간 있어야 한다는 게 건강상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권 여사도 오전 10시에 치러지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