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 싸이의 말춤을 추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모습이 화제다.
물론 이는 중국에서 만든 TV광고의 이야기다.
이 광고에서 김정은은 단순한 컴퓨터 고장을 이유로 부하에게 총구를 들이밀다가도 화가 풀리자 금세 덩실거리는 성미 급하고 우스꽝스러운 지도자로 묘사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킹소프트"(Kingsoft)가 제작한 이 TV광고 영상이 최근 중국 내 유명 블로그인 "베이징 크림" 등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김정은은 물론 그를 꼭 빼닮은 대역으로 WP는 중국에서 김정은 풍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중국민들 사이에서 북한이 더이상 환영받는 존재가 아님을 방증한다고 풀이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맞서 북한과 끈끈한 동맹을 과시했던 시절에 향수를 느끼기도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북한을 구시대적이고 창피한 존재, 중국 발전의 장애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