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별 청와대 식기 스타일은…?

입력 2013-02-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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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소박·서민'…박근혜 당선인 의견 반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권별 식기 스타일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한국도자기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 청와대 식기는 소박한 육영수 여사의 취향이 반영됐다. 1973년 청와대에서 일제식기가 사용된 것을 알게된 육영수 여사는 당시 김동수 한국도자기 전무(現 한국도자기 회장)을 불러 고품질의 도자기 생산을 요청했다.

▲사진=한국도자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김종호 한국도자기 창립자
이후 한국도자기는 국내기술로 본차이나 도자기 개발에 성공했고 이때부터 청와대와 해외 재외공관에서 한국도자기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육영수 여사는 완성된 식기를 1년도 채 사용하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식기 특징은 군대식판을 연상케한 사각접시, 완두콩 콩깍지를 본뜬 이색 안주접시들이 눈길을 끈다. 평소 막걸리 애호가였던 박 전 대통령은 막걸리병과 안주접시를 즐겨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 여사는 화사한 디자인을 선호했다. 도자기에 철쭉꽃이 만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사진=한국도자기 )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역대 영부인 가운데 그릇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원하는 무늬가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확인했다고 한다.

김옥숙 여사가 두 번째로 디자인한 식기가 김영삼 정부를 거쳐,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 이어 현 이명박 대통령 정부까지 사용돼고 있다.

진한 초록 가장자리에 금빛 테두리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굵은 손가락을 고려해 커피잔 손잡이가 상대적으로 굵게 만들어진 진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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