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두얼굴 … 8조투자 발표 후 정규직 1000명 구조조정

입력 2013-02-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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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업체 활용 수출용 반조립 제품 생산 추진

한국GM이 수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반조립 생산의 외주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인해 해당 라인의 근로자 10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GM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용 반조립 제품(이하 CKD)생산을 현재의 정규직이 아닌 사내하도급업체를 비롯한 외주업체에 맡기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KD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정규직 1000여명. 이들이 외주화로 전환될 경우 정규직 근로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CKD 비즈니스의 수출역량 강화와 생산성 확대, 비용적인 측면에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 왔다”며 “수출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검토해온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향후 노조측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GM의 연간 수출 물량은 총 210만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반조립 상태로 수출은 62%인 128만대로 전해진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이 분야의 정규직은 1000명. 이미 CKD 부문에는 사내하도급업체 소속 800~900명이 정규직과 함께 일하는 등 외주화가 일부 진행된 상태로 전해진다.

앞서 팀 리(Tim Lee) GM 해외부문 총괄사장은 지난 22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 네 가지 부문의 역량강화를 언급했다.

한국GM은 향후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ㆍ엔지니어링 강화 △생산 효율성 향상 △CKD(자동차를 반조립 상태로 포장ㆍ수출하는 방식) 역량 강화를 내세웠다.

회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CKD 외주화 작업은 네 번째 CKD 역량강화의 세부 사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이 이같은 외주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그동안 글로벌 GM이 꾸준히 추진해온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다. 유럽 공장의 폐쇄와 함께 꾸준히 인건비를 줄였지만 한국 생산거점의 경우 이에 역행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노조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GM 교육선전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사측으로 부터 이같은 계획을 전달받은 바없다”며 “적극적인 투자 발표에 반해 근로자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GM측은 “오래 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으로 아직 구체적인 세부안을 결정하진 않았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언급하기에 시기상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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