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선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지만 저수익성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8000원으로 하향제시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까지 하락했고 올해에도 1.5%를 기록해 낮은 수익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벌크선 비중감소의 제품믹스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저선가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4조738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7%, 3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수익성의 키를 쥐고 있는 선가의 반등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며 “수주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PC)의 선가인상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인상폭은 3~5%정도로 3월 수주에는 인상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선가인상의 배경에 대해 “PC선의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늘고 있다”며 “PC선 발주 증가에 힘입어 연간 수주 목표치인 32억 달러 달성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