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잔인한 봄']애널리스트서 펀드매니저로 제2 인생 박성진씨

입력 2013-02-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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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0%나 줄어들었지만 직접 투자 의지로 전직"

▲박성진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영본부 팀장은 2006년 애널리스트 생활을 접고 펀드매니저로서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을 가장 선도적으로 읽는 사람입니다. 시장의 가장 맨 앞에 있는 첨병으로 보면 됩니다.”

우리자산운용의 펀드매너저로 활동 중인 박성진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지난 2006년 애널리스트 생활을 접고 펀드매니저로서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다.

박 팀장은 지난 2000년 우리증권에서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4년 후 K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소위 잘나가는 애널리스트로 정점에 올랐다. 그는 “그때 당시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면서 자동차 섹터가 인기를 끌었다”며 “이에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혔고, 그 당시에도 미래 가치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미래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는 돌연 연봉을 70%나 깎으면서 국민연금의 펀드매니저로 전업·전직하는 결단을 내렸다.

박 팀장은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나 투자 포인트를 잡는 것은 똑같지만 모델링 작업 등 부가적인 일로 시간을 소비하는 게 아까웠다”며 “이런 부가적인 시간을 좀 더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접투자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로 연봉을 70% 깎이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위 사람의 만류와 상당한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직접투자에 대한 꿈을 찾고자했던 것이다.

2009년 6월 현재의 우리자산운용으로 이직한 박 팀장은 현재 자사에서 단일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연금아웃소싱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연금아웃소싱 펀드는 사실 박 팀장이 맡기 전까지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그는 “지난해 국민연금펀드를 맡았을 때 회수 위기에 있었는데 일단은 회수 위기에서는 살려냈다”며 “일차적인 목표는 이뤘지만 올해 상·하반기 평가를 잘 받아서 안정적인 궤도에 머물게 하고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애널리스트와 국민연금 펀드매니저로 쌓은 경험과 식견을 접목해 수익률을 제고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그의 올해 목표다.

박 팀장은 애널리스트 시절보다 더 필요한 것이 강한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투자가 좀 더 생산적이고 직접 책임을 지면서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일주일, 한 달, 일 년 등 사실상 매일 평가를 받는 만큼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치평가 없는 투자는 투기다’라는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 박 팀장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고객에게 절대 버블을 권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직접 사업 담당자와 부딪치는 등 몸으로 뛰는 현장 탐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되 항상 한편에는 끊임없는 역발상으로 시장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현장을 누비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제 좌우명은 겉으로든 속으로든 기쁘고 즐겁게 살자입니다.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웃으려고 노력하죠.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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