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12년도 해외직접투자액이 총 390억1000만달러로 2011년 455억3000만달러와 비교해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광업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1년 204억5000만달러에 달하던 광업투자는 지난해 98억8000만 달러로 뚝 떨어졌다.
반면 광업투자를 제외하면 제조업 등 다른 업종의 투자는 대체로 늘었다. 광업을 제외한 해외직접투자액은 250억8000만달러로 전년 291억3000만달러보다 16.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은 105억달러로 2011년 100억8000만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68억달러로 전년보다 15억3000만달러 늘었고 부동산임대업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억4000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광업투자지역인 대 북미투자는 184억2000만달러에서 78억1000만달러로 절반 이상 떨어진 반면 중동과 유럽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중국·네덜란드·홍콩에 대한 투자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투자 상위 5개국을 보면 △미국 69억달러 △중국 64억8000만달러 △호주 44억1000만달러 △네덜란드 28억5000만달러 △홍콩 20억6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의 지속, 미국 재정불안 등으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연기금의 해외투자 증가와 미국·중국 등의 완만한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해외투자는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