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합작투자회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지분 매각설을 부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GSMA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보다폰의 상반기 순이익을 개선시키기 위해 버라이즌 지분을 매각할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두 가지는 전혀 연관이 없다”면서 “만약 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면 우리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라오 CEO는 “보다폰은 건전한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혀야 한다면 필요할 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다폰이 유럽 사업을 위해 고수익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다폰은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경제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보다폰은 보유하고 있는 버라이즌의 지분 45%를 줄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다폰은 독일 케이블 운영업체인 카벨도이치란트를 100억 유로에 인수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고용한 상태다.
이는 경제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스페인 시장을 통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시장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보다폰이 저가의 모바일 업체와 통신업체 등 경쟁사들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고정자산을 인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라오 CEO는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전개하고 싶다”면서 “자산을 매입하거나 현지 운영업체로부터 고정 라인을 대여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