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악동으로 유명한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26일(현지시간) BBC 뉴스가 보도했다.
로드먼은 방북 길에 미국의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트로터스’ 3명과 동행했다.
이날 로드먼의 방북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쇄도한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BBC 뉴스는 전했다.
그는 “평양에 온 것은 농구를 가르치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위해서지 말썽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첫 방북이다.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고 어린이들이 농구경기를 즐기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로드먼은 평양에서 1주일 동안 머물며 어린이를 위한 농구 캠프를 진행하고 북한 농구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할 계획이다.
로드먼은 평양 도착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로드먼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농구를 할 정도로 로드먼의 팬이라 면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북한을 방문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번 로드먼의 방북 활동은 미국의 케이블채널 HBO의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오는 4월 초 방영될 예정이다.
해당 TV프로의 관계자는 AP통신에 “그의 방북이 농구 외교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로드먼 일행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어떤 접촉도 한 적이 없으며 민간 차원의 북한 방문에 대해 심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