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전관예우 논란에 싸인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스스로 용퇴하라”며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건 만고의 진리”라면서 “만연한 물질주의와 금전적 탐욕이 전관예우 같은 고위직 부패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신뢰사회를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당사자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관예우와 이에 따른 고액연봉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법무·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압박이라는 해석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이들을 향해 “전관예우를 받아서 천문학적인 월급을 받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스스로 판단해서 고액 봉급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최근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게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민의 우려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며 “지도부 전원이 심기일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