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이번 총선 결과로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이날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는 국가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도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탈리아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총선을 실시했다.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현 중도좌파 집권 민주당은 하원 장악에는 성공했으나 상원의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P는 “이탈리아가 새 정부를 구성하기까지 한 달 정도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P는 “이탈리아의 부채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27% 수준으로 정부 구성과 무관하게 재정 건실화 정책은 현재의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S&P는 “차기 정부가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개선할 중요한 개혁 정책을 추진할만큼 강력한 권한을 갖지 못할 수 있어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