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새정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맥은 경기고-성균관대-검찰로 이뤄졌다.
경기고는 서울고·경복고·용산고와 함께 서울 4대 명문 중 하나로 황 후보자는 탄탄한 고교 인맥을 자랑한다. 특히 고교 비평준화 마지막 해인 1973년 경기고를 진학했다. 반면 대학은 검찰내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대를 입학했다.
경기고 인맥에서는 경기고 72회 동기인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과의 관계가 눈에 띈다.
하루 사이를 두고 엇갈린 노 전 의원과 황 후보자의 운명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팀을 총괄 지휘한 황 후보자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14일 노 전 의원은 X파일 내용 중 일부인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 의원직을 상실했다.
노 전 의원과 함께 이종걸 4선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고승덕 변호사도 경기고 72회 동기다.
이종걸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수도권 4선 중진의원이다. 국회에 등원해서는 문방위와 교육위·기재위·예결위 등에서 활동하면서 대여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최연소)·외무고시(차석)·행정고시(수석)를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하다. 18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으며 19대에서는 낙천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윤병세 외교부 장관·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와 유일호 의원(전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장), 홍기택 중앙대 교수(전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도 경기고 동문이다.
황 후보자는 정홍원 총리 후보자와 함께 검찰 내 성균관대 인맥의 핵으로 꼽힌다. 검찰 내에 성대 출신이 적어 황 후보자와 정 후보자는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가 황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추천했다는 설도 나온다.
인수위 내에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와 안종범 의원(전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위원)이 성균관대 출신이다. 둘다 현재까지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모철민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내정자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검찰 재직시절에는 김진태 대검 차장과 인연을 맺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공석인 검찰총장 후보로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과 함께 김진태 대검차장을 권재진 법무장관에게 추천했다.
김 차장은 황 후보자가 대구고검장(2009년 08월~2011년 1월)으로 근무했을 때 때 대구지검장(2010년 7월~2011년 8월)으로 발령 받는 등 근무지가 겹친 인연이 있다.
김 차장은 황 후보자보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1년 늦지만 나이는 다섯 살 많아 총장으로 제청될 경우 황 후보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