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 25일 끝난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의 하락세가 너무 과도했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2시20분 현재 0.08% 오른 1.3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5% 상승한 120.2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은 하원 과반 확보에 성공했으나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 등에 밀려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이탈리아에서 정부 구성이 실패하는 것은 물론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스탠 샤무 IG마켓 투자전략가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는 유럽인들이 긴축정책에 반발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만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는다면 유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10년물 국채 40억 유로 어치와 5년물 국채 25억 유로 어치를 각각 발행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4.88%로 전 거래일보다 41bp(bp=0.01%) 급등했다.
엔은 달러에 대해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9% 내린 91.92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