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키기 나선 여고생들 "우리도 강력하게 대응해야죠"

입력 2013-02-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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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여고 동아리 '독도사랑반' 거리 캠페인ㆍ서명운동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국회의원들도 많이 참석했다고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이에 맞서서 지금보다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 동아리 ‘독도사랑반’ 1기 학생들. 1년 동안 독도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낀 여고생들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여고생들이 지난 1년간 발벗고 나섰다.

독도사랑반은 지도교사인 이정민 교사의 주도로 지난해 초 결성됐다. 2011년 방과 후 수업으로 한 ‘독도 수업’에서 학생들이 보인 열띤 관심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고자 동아리를 만든 것.

이 교사는 “역사교과서에는 독도에 대해 단 몇 줄만 나와 있다. 정규 수업에서 못 다루는 내용을 학생들이 동아리에서 포괄적으로 접하며 독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1년간 거리 캠페인, 서명운동, SNS를 이용한 홍보, ‘독도의 날’ 행사 등 독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거리 캠페인은 풍문여고와 가까운 인사동에서 벌였다. 학생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인사동 거리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국어로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구호를 외치고 홍보 책자를 나눠줬다.

또 SNS로 ‘독도의 날’을 홍보하고, 독도와 관련된 백악관 온라인 청원에 참여하는 방법을 알리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독도를 알리기에 앞서 공부를 탄탄히 했다. 독도에 관한 논문 수십 편을 읽고 토론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들으며 독도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동아리 부회장 조윤아(18)양은 “제대로 알아야만 잘 알릴 수 있다”며 “인터넷 등에 독도 얘기가 나오면 감정적으로만 ‘일본 싫다’고 하고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고 주장해야 할 이유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3학년에 올라가면서 일선에서 물러나는 1기 학생들은 곧 새로 들어올 2기 후배들에게 독도 지킴이 활동을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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