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 회장이 차기 중국 재정부장으로 내정됐다고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62세의 러우는 이미 65세 정년 시기를 넘긴 셰쉬런 현 재정부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오는 3일 시작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정부 주요 부처 인사가 대폭 교체되는 가운데 러우 회장이 재정부장직에 오를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올해 퇴임 연령에 도달했으나 중국 최고 지도부는 그에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직을 맡겨 인민은행 총재직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장샤오창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주임이 CIC의 감사로 자리를 옮긴다. CIC의 감사였던 진리췬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회장이 될 예정이다.
리젠거 CICC 회장은 선인완궈증권으로 이동한다. 러우의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의 상푸린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궈슈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ISC)의 상쥔보 등 주요 금융감독 당국 수장은 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이샹룽 사회보장기금 이사회 이사장은 퇴임할 전망이다.
정부는 안정적이며 연속적인 금융개혁 등을 위해 재정·금융 부문 인사이동을 될 수 있는 한 자제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러우는 주룽지 전 총리 시절인 지난 1998년 재정부 부부장에 올라 2007년까지 일했으며 이후 장관급인 CIC 회장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