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개막전 경기에서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경기 종료 7분 전까지 2-1로 리드했지만 막판 포항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전반 초반 서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서울의 데얀은 몰리나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항의 반격은 빨랐다. 불가 3분 뒤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황진성이 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대기 중이던 신진호가 밀어 넣은 것. 포항은 동점골을 성공시킨 이후 몇 차례 더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후반들어 동점의 균형을 깬 것은 서울이었다. 후반 2분만에 에스쿠데로는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에스쿠데로의 동점골 이후 포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서울 역시 중반 이후 포항의 골 문을 위협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서울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후반 38분 이명주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은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거두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은 전반 4분만에 한승엽에게 기습적인 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내내 김신욱을 내세운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낸 대구는 후반 43분까지 1-0의 리드를 지키며 개막전 징크스를 벗어나는 듯 보였다. 역대 개막전에서 3무 7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대구였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3분 김치곤이 프리킥에 이은 헤딩골로 동점골을 기록했고 불과 몇 분 뒤 인저리 타임 도중 김신욱이 또 한 골을 추가해 2-1의 역전승을 올렸다. 대구로서는 다 잡았던 경기였지만 또 한 번 개막전 승리를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제주가 전반 28분 터진 페드로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