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미군 총기 난동…한밤의 추격전

입력 2013-03-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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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 미8군 영내서 총상 치료 '경찰조사 거부'

한밤중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주한미군들이 공기총을 난사하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앞에서 주한미군 2명이 공기총을 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지구대 경찰이 출동했다.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소속 곽모 경장 등 2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을 때 용의자로 보이는 주한미군 C(26)하사와 B(23)일병이 회색 옵티마 승용차를 타고 있었다. 뒷좌석에는 미군인지 확인이 안 되는 여성도 한 명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검거를 시도하자 미군들은 차량으로 경찰관을 밀치고 녹사평 방향으로 도주했다.

B일병은 도주 중 택시를 타고 추격해온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으며, 이들은 미8군 영내로 복귀해 미 헌병대에 "이태원에서 누군가 쏜 총에 총상을 입고 차량을 탈취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경 이들에게 당장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용의자들은 미8군 내 121병원 응급실에서 입원 중이며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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