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진핑·리커창의 쌍두마차 시대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중국 최대 정치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정협)가 시작됐다.
정협은 12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며 폐막 하루 전인 11일 정협 위원 2000여 명의 투표로 정협 주석이 선출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미 위정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정협 주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뤼신화 정협 대변인은 개막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정협에서는 홍콩 보통선거를 비롯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과 스모그 등 주요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정협 개막 이틀 뒤인 5일 막을 연다. 전인대 개막 하루전에 주석단 회의에서 국가 주석 등 주요 지도자 선출일과 전체 회의 폐막일 등 주요 일정이 결정돼 공표될 예정이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가 주석과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각부 장관 등 정부 부처와 군부, 인민은행 등 주요 기관의 인사가 확정된다.
이미 지난달 28일 끝난 당 제18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8기 2중전회)에서 주요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전인대는 이를 승인하는 과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시진핑이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국가 주석, 리커창이 원자바오 후임으로 총리직에 각각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다른 상무위원도 이번 전인대에서 정부 직책이 확정되면서 시진핑 등 5세대 지도부의 10년 집권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전인대 개막일인 5일 자신의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등 거시경제 정책방향을 발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속도뿐 아니라 ‘질’을 중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도 지난해와 같은 7.5%로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번 양회에서는 새로운 정부 구성안이 심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던 철도부가 교통운수부에 통합되고 남중국해·동중국해 등 해상영토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해양국이 부로 승격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