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총시즌]3월 15·22일 187개사 개최…경기침체에 배당규모 줄어

입력 2013-03-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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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영향으로 총수일가 등기이사 등재도 주춤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주주총회는 상장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지난 한 해 경영현황을 결산하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주주들에게 보고하고 승인받는 가장 큰 행사이다.

올해 주총은 지난달 13일 넥센타이어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주요기업들은 대부분 이달에 주총을 열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주주총회 개최 관련 공시(2월 22일 현재)를 실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주총개최 계획을 중간 집계한 결과 올해 ‘주총데이’는 15일과 22일로 조사됐다.

주총 개최 공시를 한 257개사 가운데 111개사(43.2%)가 22일에 주총을 열고, 76개사(29.6%)는 15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주총의 가장 큰 특징은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주총에도 영향을 미친 점이다.

우선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주들에게 예년보다 못한 배당금을 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오는 22일 주총을 여는 포스코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라 주당 60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하더라도 주당 8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2011년 배당(주당 1만원)규모에 비하면 20% 감소한 수치다.

현대중공업도 업황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주당 2500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키로 했다. 지난 2011년(주당 7000원), 2012년(주당 4000원)에 이어 2년 연속 배당규모가 감소했다.

아울러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 사례도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사례는 39건으로 지난해(83건)보다 대폭 줄었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기업들은 ‘탈통신 사업 강화’를 내세우면서 신규사업추진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한 사례 정도가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새 사업에 진출하는 위험부담을 떠안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총수일가의 사적 이익 추구를 막기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에 따라 총수 일가의 등기이사 등재가 주춤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또 총수 일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등재되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 사내이사에는 재선임됐지만 현대차 그룹 내 ‘일감몰아주기’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 사내이사 등재를 이번에도 하지 않았다.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 챙기기에 대한 비판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는 회사경영에 대한 법·도덕적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재벌 총수 일가를 겨냥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피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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