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총기난동 미군, 출석연기 요청…동승자 2명은 4일 오후 출석

입력 2013-03-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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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이태원에서 총기 난동을 부린 미군이 경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주한미군 측이 도주 차량을 운전한 D모(23) 일병이 경찰관이 발표한 유탄에 어깨를 다쳐 미8군 영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당장은 조사가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치료 추이를 보고 D일병에 대한 조사 일정을 미군 측과 조율할 계획이다.

도주 차량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C모(26) 하사 부부는 이날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C모 하사 부부는 미 정부 대표부와 미군 범죄수사대(CID), 통역 등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11시50분께 경찰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앞에서 주한미군 2명이 공기총을 쏘고 있다는 접수를 받아 출동했다.

경찰은 이들 미군을 발견해 검거를 시도했으나 미군들은 차량으로 경찰관을 밀치며 도주해 경찰과 한밤의 추격전을 벌였다. 미군은 도주 과정에서 이태원과 광진구 도로변 등에 주차된 차량 4대와 시민 2명을 들이받는 등의 사고를 냈다. 경찰은 추격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D모 일병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D일병 등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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