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2월 한국의 PMI가 지난 1월(49.9)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50.9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PMI 수치 상승은 신규 주문의 증가가 주 원인으로 HSBC는 신규 모델과 신제품 양산이 시작되면서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신규 주문이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도 개선돼 신규 수출 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2월 증가폭은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신규 주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월 생산은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어려운 경기 상황이 주문 증가와 생산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또 공급 지연으로 인해 생산에 일정 정도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주문 증가와 생산 감소에도 제조업체들은 전체 물량관리를 차질없이 진행했다. 2월 잔존수주는 9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주문 수요를 재고 소진을 통해 충당한 결과로 이에 따라 완제품 재고 수준은 소폭 떨어졌다.
신규 주문의 완만한 증가세로 인해 기업의 2월 고용 수준은 3개월 연속 늘었으며 증가폭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월 평균 구매비용은 지속 상승했지만 가격 상승률은 완만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가격 상승률은 4개월래 최고치로 조사됐다.
이와는 반대로 경쟁 압력이 제조업체의 가격 결정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2월 생산 가격은 소폭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