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직자 수가 13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구직 기간은 줄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월 평균 구직 기간이 지난 2010년 6월의 25주에서 16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고용 증가로 구직 경쟁이 줄고 있으며 그동안 줄지 않던 실업자 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같은 고용시장 개선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경기 평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유연성을 보이고 있고 ‘이력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력현상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높아진 실업률이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낮아지지 않고 높은 수준으로 정착되는 현상을 말한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의 상당한 개선이 있을 때까지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해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데일 모텐슨 로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위험은 적다”면서 “가계 소비가 회복되면 시장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올해 말이나 2014년 1분기까지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