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인하' 정부 압박 통했나?

입력 2013-03-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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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이어 대한제당 긍정 검토… 삼양사도 긴급회의

CJ제일제당이 설탕 출고가를 인하 하기로 결정하자 타 제당업체의 줄 인하가 예고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식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물가 안정을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4일 대한제당은 설탕 가격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이날 오전에 5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힌지 반나절 만의 일이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설탕 가격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위 업체가 설탕 출고가를 인하하는 만큼 (경쟁 차원에서) 인하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CJ제일제당이 설탕 출고가 인하를 결정하자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일단 시장 상황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제당업계 1위 업체이기 때문에 출고가 인하 관련해 검토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설탕 외에 품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가 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식품산업협회에서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주요 식품업체 협의회’라는 회의를 열고 식품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물가 안정 요청을 받았다.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남들이 올린다고 따라 올릴 것이 아니라, 철저한 원가분석을 통해 합리적 수준의 가격으로 맞춰달라”며“식품가격은 전반적인 경기와 연계돼 특히 서민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데, 최근 가공식품 물가가 상승하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식품물가가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밝힌바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CJ제일제당의 설탕 출고가 인하 관련해 가공 식품의 줄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오다 보니 이번에 내렸다고 해서 내리기에는 부담이 큰 탓 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원자재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감당하다보니 조금 내렸다고 해서 가격 인하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5일 부터 하얀 설탕 1kg은 출고가가 1363원에서 1308원으로 4%, 15kg은 1만7656원에서 1만6597원으로 6%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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