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채권서 주식시장으로 이동"

입력 2013-03-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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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투자자들이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가 컨설팅업체 펜타를 인용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타에 따르면 자산 매니저들은 고객들에게 자금의 29%를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전년의 34%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는 매니저와 고객들이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치가 떨어질 것을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매니저들은 주식 투자 비율은 48%로 전년의 45%에서 늘릴 것을 권고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울프 메릴린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제가 붕괴하지 않았고 현재 시장을 보면 정상화의 시작 단계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글로벌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와 위험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대전환(great rotation)’ 의 선두에 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첫 주의 뮤추얼펀드 유입은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로의 순자산 유입은 295억 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 하이지 US트러스트 CIO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변하는 단계”라면서 “현재 변화는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요인보다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향후 3~5년 동안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인식하면 증시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40개 대형 자산운용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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