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정지완 코스닥협회장 "시장 신뢰회복ㆍ투자자 보호 위해 상장폐지제 강화"

입력 2013-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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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ㆍ중견기업 육성정책 환영… 전용펀드 세제 지원 나서야"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야 한다. 경영자들 역시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

정지완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사진)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의 횡령·배임, 주가조작 등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전체 코스닥시장의 이미지가 실추돼 있다”며 “신뢰 회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당국이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완 회장은 “횡령·배임 등 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제도는 현행과 같이 강력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코스닥 시장이 지난 2년간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등으로 한계기업이 퇴출되면서 투명하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의 정착으로 퇴출기업은 지난 2010년 74개사에서 2011년 58개사, 2012년 48개사로 꾸준히 줄고 있다.

협회 역시 코스닥 기업의 모럴헤저드를 방지를 위해 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확대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그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 환영한다며 새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정책에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솔브레인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정 회장은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과 상생 정책이 빛을 발하려면 코스닥 상장사들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중소기업이 잘되려면 코스닥 시장이 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0여개 코스닥 상장사는 총 매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9% 수준이며, 23만명 이상의 고용을 책임지면서 우리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런 코스닥 시장과 상장사를 육성하는 게 곧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코스닥 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로써 산업구조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각종 제도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기관투자자의 참여 유도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외된 코스닥 시장은 시장 정체성 및 대표주 부재로 외면받고 있다”며 “기관투자자가 일정 부문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용펀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코스닥 전용펀드 관련 세제지원 등 다양한 혜택 필요하다”며 “신규펀드 조성시 일정 부분 코스닥 기업 편입 의무화 등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올해 코스닥의 재도약을 위해 △연구정책 기능 강화 △미래 신성장동력 지원사업 △브랜드 가치 제고 △사회공헌활동 지속적 추진 △맞춤형 교육·연수 운영 및 네트워크 강화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소감에 대해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주어진 소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스닥 재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장의 신뢰 및 자금조달 기능의 회복과 지속적 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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