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싱글 ‘비너스(Vinus)’로 가요계에 데뷔해 단숨에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걸그룹이다. 연기자 매니지먼트 회사인 판타지오와 가수 매니지먼트 회사인 플레디스에서 각각 3명씩 연습생을 내세워 팀을 만든 만큼 연기와 노래 등 모든 면에서 두루 실력을 가춘 팀으로 데뷔 전부터 가요계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5월 ‘비너스’ 발표이후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 속에서 7월 ‘파도처럼’으로 짧은 활동을 마쳤다. 다소 짧았던 데뷔 활동이었지만 약 5개월의 공백기를 갖는 등 신인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던 중 연말 시상식 러시를 이루는 12월 미니 앨범 ‘오늘 뭐해?’로 야심차게 돌아온 팀이다. ‘오늘 뭐해?’로 컴백한 이후 2월 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활동한 끝에 올해 초 제2회 가온차트K-POP어워드 그룹부문 여자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6인조 걸그룹 헬로비너스는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아도 완벽하게 퍼즐이 맞은 하나의 그림처럼 보였다.
여느 걸그룹들처럼 입데 달고 다니는 친하다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헬로비너스는 대신 서로의 장점과 단점, 잘 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작 파악하고 각자 말하지 않은 채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데뷔 때부터 한 번도 자신감이 없거나 주눅 든 적이 없었어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무대에 올라가서 긴장은 할지언정 자신감이 없지는 않았어요. 소속사의 힘이요? 물론 쟁쟁한 선배들이 있다는 생각에 든든하기는 했어요.(아라)”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이다. 아마도 데뷔 얼마 되지 않아 거머쥔 신인상 탓이리라…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그것은 열정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가수니까 우선 가수 활동을 열심히 해야죠. 그런 후에 연기 연습도 열심히 합니다. 멤버 중에서는 아라가 가장 먼저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우리는 6명 모두가 연기에 대한 꿈과 욕심이 있기 때문에 각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시작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나라)”
자신감으로 무장한 탓일까? 헬로비너스는 데뷔 후 5개월의 공백기가 있었고 미니앨범 ‘오늘 뭐해?’ 발표 후에는 3개월 동안 쉴 새 없이 활동 중이다. 신인그룹 데뷔가 러시를 이룬 만큼 활동 할 수 있을 때까지 얼굴을 내비치거나 짧은 활동을 반복하는 여타 팀과는 다른 행보다.
라임의 말대로 헬로비너스는 이번 활동의 2막에 돌입했다. 2월 셋째주 방송 활동을 마친 이들은 본격적으로 팬들과 스킨십을 시작했다. 각종 행사와 대학 축제를 통해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함께 호흡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우리가 얻은 것은 신인상이기도 하고, 인지도이기도 하고, 우리 스스로의 만족감이기도 해요. 물론 활동이 길어지고 스케줄이 점점 많아지면서 체력이 고갈돼 가끔은 팬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를 다잡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팬 여러분들과 오랫동안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으니까 저희 만나면 항상 반가워해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아라)”
이제 무대를 즐기게 됐다는 헬로비너스.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무대 위에서 하나씩 새로운 시도를 하기 시작한 헬로비너스의 행보에 가속이 붙었다.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된 만큼 가요계에 또 한 팀의 스타 탄생이 임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