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천연자원업계의 지정학적 구도가 변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석유 순수입량은 하루 598만 배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 해관총서가 집계한 중국의 석유 순수입량은 하루 612만 배럴로 미국을 앞섰다.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자원부국을 중시하는 외교정책을 펼쳤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면서 세계 주요 에너지 운반 항로의 안전을 지키는 데 더 많은 역할을 맡으라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수단과 앙골라, 이라크 등 자국 국영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국가에 적극적인 자원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
비록 미국에서 연말에는 세금 문제로 석유 수입을 줄이는 경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셰일유와 셰일가스 등의 개발로 현지 생산이 늘면서 미국은 석유 수입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은 하루 평균 8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했다.
에릭 G. 리 씨티그룹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에너지독립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