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3개월] 일본 경제 봄바람에 시장도 긍정 반응

입력 2013-03-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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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에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아베노믹스’에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 가치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94.77엔으로 2010년 5월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현재도 92~94엔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기업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일본경제재생본부를 신설하고 경제재정정책자문회의를 부활시켰다.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행동도 강력히 요구했다. BOJ는 지난 1월 올해 첫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종전의 1%에서 2%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부터 매월 13조엔 규모의 자산을 무기한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아베 총리의 압박에 굴복한 셈이다. 매파로 분류되던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도 이달 19일 임기보다 3주 앞서 조기 사임한다.

아베 총리의 부양책에 찬성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시라카와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실물 경제의 회복이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라는 평가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마이너스(-) 0.4%로 3개 분기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베 신조가 지난해 12월에나 취임해 아베노믹스 효과는 적어도 올 한해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시작하는 2013 회계연도에 실질 경제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늘어나 전문가 예상인 1.5%에 못 미치는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고조시켰다.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가 성과를 거두려면 규제를 완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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