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시장 기지개]중국, 100대도시 집값 상승세 반전

입력 2013-03-06 11: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평균 0.6% 올라… 활황세 이어가며 가격 상승

중국 부동산시장에 해빙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 기조와 경기둔화가 맞물리면서 냉각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7.9%로 2년 만에 반등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의 냉각도 풀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1월에 70개 대도시 중 53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보다 올랐다고 발표했다.

노무라홀딩스는 “1월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0.6% 올라 11개월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른 통계도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가 집계한 100대 도시 집값은 지난 2월에 전월 대비 0.83% 올라 9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베이징 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1.0%, 상하이가 1.3% 각각 올랐다.

존슨 후 CIMB-GK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을 추가하거나 강화할 위험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규제가 점진적으로 이뤄져 앞으로도 집값은 수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EC해리스의 마크 버든 중국 담당 매니저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에도 주택수요가 지난해 하반기에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이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고 이런 추세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가 정책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국무원은 지난 3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주택 매도 차익의 20%를 과세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에는 주택 매도 금액의 1%와 매도 차익의 20% 중 낮은 금액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매도 차익으로 제한한 것이다.

또 국무원은 가격이 최근 과도하게 오른 도시들의 지방정부는 두 채 이상 주택 구매자에 대해 계약금 비율과 모기지 금리 등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 수요 등이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과열 억제 기조를 강화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1분기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상하이와 베이징·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주택 구매자의 50~70%가 모기지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월 평균 소득의 30~50%를 모기지 이자 상환에 쓸 정도로 무리를 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욕구가 크다는 평가다.

또 원 총리의 뒤를 잇게 될 리커창 부총리가 중국의 새 성장동력 중 하나로 ‘도시화’를 추진하는 것도 부동산시장의 회복세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중국에서 지난 2000~2011년 약 2억3000만명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됐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현재 50%를 갓 넘은 수준이어서 아직 선진국의 70~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19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를 갑작스럽게 대폭 강화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올해 중국의 집값은 최대 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부가 용인할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05,000
    • +1.74%
    • 이더리움
    • 3,401,000
    • +4.84%
    • 비트코인 캐시
    • 454,800
    • -1.39%
    • 리플
    • 783
    • +0.13%
    • 솔라나
    • 201,200
    • +8.46%
    • 에이다
    • 477
    • +2.36%
    • 이오스
    • 688
    • +3.77%
    • 트론
    • 204
    • +0.99%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50
    • +1.16%
    • 체인링크
    • 15,490
    • +3.47%
    • 샌드박스
    • 365
    • +3.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