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황제도 신인도 이번주는 불금

입력 2013-03-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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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ㆍ맥길로이 캐딜락 챔피언십 격돌… PGA 푸에르토리코오픈 아시아 신예 출격

세계 골프계는 이번 주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맞이한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50만 달러)이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의 TPC 블루몬스터에서 열리는 캐딜락 챔피언십은 신·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이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명예회복 전장이 될 전망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과시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우즈는 이 대회를 발판삼아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우즈는 1월 말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부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는 간신히 컷을 통과하는 등 정상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세계랭킹 1위 로이 맥길로이는 흐트러진 샷 감각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혼다클래식 도중 사랑니 통증으로 기권한 맥길로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고,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1라운드에 탈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캐딜락 챔피언십이 신·구 ‘골프황제’의 명예회복 전장이라면 푸에르토리코오픈은 신예들의 격전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올 시즌 주목받는 신예들이 총출동한다.

올 시즌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동환(26·CJ)과 최연소 Q스쿨 통과자(17세5개월6일) 김시우(18·CJ), 일본의 자존심 이시카와 료 등이 관심사다.

이동환은 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소니오픈을 비롯해 휴매너 챌린지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등 초반 3개 대회에서 연속 본선에 진출해 일단 합격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피닉스오픈과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노던트러스트오픈, 혼다클래식에서 줄줄이 컷 통과에 실패, PGA투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시우도 데뷔전에서 혹독한 경험을 했다. 첫 출전이었던 페블리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참가선수 156명 중 공동 125위에 그치며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시카와 료는 첫 출전이던 휴매너 챌린지를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 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본에서 보여줬던 과감하고 호쾌한 샷을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우려 속에서 이시카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나경우 PGA마스터 프로는 “기량 면에서는 충분히 검증받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정신력이다”라며 “대회 수가 많고 이동 거리도 긴만큼 자리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선수는 시즌 중반부터 리듬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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