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비씨카드 약진… '글로벌카드' 300만장 눈앞

입력 2013-03-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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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결제 네트워크 시장에서 비씨카드가 약진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은행, 카드사들이 결제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즉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세계적 결제망을 보유한 해외브랜드 비자, 마스타 등과의 경쟁에서도 간격을 좁혀 나가고 있다.

그 주요인 중 하나가 ‘BC글로벌카드’의 인기다. 비씨글로벌카드는 출시 3년 만인 내달 발급장수 300만장 돌파를 앞두고 있다.

비씨글로벌카드는 비자, 마스타 등과 같은 해외 브랜드 없이도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키드다. 비씨카드가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디스커버, 일본 JBC, 중국 인롄 등 세계 103개국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만들었다.

비자, 마스타 로고가 붙으면 카드 연회비가 통상 5000원~1만원인 것과 비교해 국내 전용카드와 비슷한 2000원으로 저렴하다. 또 국제 브랜드들과 달리 해외가맹점 이용시 부담하는 1%의 국제카드 수수료도 없다.

비씨가 약진하는 가운데 비자는 지난해 점유율이 3년 전 55%에서 33%로 대폭 줄었다.

비씨카드가 토종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데는 자체 경쟁력 외에도 해외 브랜드들에 불필요하게‘로얄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카드사들은 해외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결제망을 보유한 비자·마스타카드와 제휴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가로 카드사들은 해외 결제금액 중 0.2%, 국내 이용액 중 0.04%를 수수료로 지불했다.

문제는 전체 카드결제액 중 해외 사용액이 1%에 불과함에도 무분별하게 국제겸용을 발급했다는 점이다. 국제 브랜드 로고가 있으면 국내 이용액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국내카드사가 국제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와 분담금은 2010년 954억원, 2011년 1155억원, 2012년 116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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