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일부 기업들이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 덤핑과 수요 부진으로 최악의 실적을 이어온 성신양회는 제품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올 들어 47.23% 상승하며 6920원에 전일 장을 마감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멘트·레미콘 업계 3위권인 성신양회는 2006년부터 2012년 3분기까지 3724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143억원 영업이익과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소폭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과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종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년간 시멘트 업계의 누적적자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며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하락 효과가 올해 본격화되고 있고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이스트소프트도 올 들어서만 39.46% 상승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이 6억1600만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스윙브라우저 사용자 확대를 통한 줌닷컴의 확장과 신규 모바일 게임을 론칭할 예정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신규 런칭한 카발2 효과에 따른 인터넷 게임 사업부의 매출 확대, 스윙브라우저의 향후 PC와 모바일간의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발2의 국내 수익과 카발1의 해외수익 증가로 올해 수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또 줌닷컴이 1분기부터 손실에서 벗어나 손익분기점에 도달이 전망되며 알약의 해외진출을 통한 캐시카우 사업의 성장도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우진도 올 들어 25.76% 상승했다. 우진은 고마진의 원전계측기 매출이 전년대비 32% 감소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신정부의 원전정책이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하의 증설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원전부문의 차질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02%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루셜텍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4.0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부터 OTP(옵티컬 트랙패드) 물량 증가와 LED플래시 모듈 및 자회사인 크루셜엠스의 스마트폰 케이스 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