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온천수 제품 누르겠다…동양그룹, 화장품 사업 확대

입력 2013-03-08 08:39 수정 2013-03-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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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계열사 동양네트웍스가 화장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동양그룹은 모태가 시멘트 사업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금융부문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시멘트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쉽게 벗겨지지는 않았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혜경 동양레저 부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화장품 판매업을 선택했다. 동양은 계열사를 통해 다각도의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동양그룹 회장 일가가 출자해 화제를 모은 미러스의 행보를 두고 업계는 주목했다.

이혜경 동양레저 부회장(42.92%)과 맏딸 정담(14.27%), 승담(14.27%), 경담(14.27%), 행담(14.27%)씨가 주요 주주로 있는 동양그룹 계열사 미러스는 지난 2011년 2월 강원 강릉 소재의 금진생명과학을 인수해 ‘동양생명과학’을 출범했다.

이 부회장이 인수한 금진생명과학은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인근 온천수를 이용해 미용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세 딸은 금진생명과학이 보유한 개발력과 가톨릭성모병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천연자원인 금진온천수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크레모랩’을 탄생시켰다.

‘크레모랩’은 미네랄 온천수 성분이 다량 함유된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학품 합성 신조어)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다.

이 부회장은 많은 성분들 중에서 국내 온천수에 주목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금진온천수는 필수 미네랄과 희귀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온천수로서 2011년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성분과 효능에 자신한 이 부회장은 프랑스 온천수 브랜드인 ‘아벤느’와 ‘비쉬’ 등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제품력을 자신하고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 드러그스토어, 약국과 병원 유통망도 확보했다.

제품 구성도 다양하다. 시트마스크,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 후 사용하는 선번(Sun-burn)패치, 항염비누, 클렌징폼과 티슈, 토너, 수분크림, 선크림 등 총 10가지다.

크레모랩은 지난해 7월 마카오 스위트메이에 입점하며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뮤즈 바이 왓슨스, 홍콩 스위트메이 스토어 등으로 판매·유통 거점을 확대했다.

아시아 최대 코스메틱 박람회 ‘코스모프로스 홍콩’에도 2년 연속 참가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동양은 크레모랩을 마카오,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로 진출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브랜드숍을 오픈하고 경쟁구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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