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형마트 무이자 종료… 이래도 되는 겁니까"

입력 2013-03-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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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ㆍ유통업계 싸움에 서민만 피해… 대량ㆍ할부구매 크게 줄어

▲최근 주요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산대에 특정 카드사의 할부 정책 변동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양지웅 기자)
“무이자할부 해주면 좋죠. 하지만 회사들끼리 서로 안 하려고 하는 건데 소비자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7일 오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형마트에서의 신용 카드 무이자할부 중단에 대해 하나같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지난해 말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비용을 가맹점이 50% 이상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이에 응하지 않자 신용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무이자 할부 비용을 두고 벌이는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의 줄다리기로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불황으로 대량 구매가 줄어 무이자 할부 이용 횟수가 줄었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시민은 “예전에는 대량으로 많이 구입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 필요한 만큼 조금씩 구입하게 돼 예전에 비해 할부를 하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면서도 “무이자할부 중단으로 선뜻 카드 할부를 하지 않게 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마트 안에는 대형 카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외국인 관광객 뿐 내국인이 대형카트를 이용해 쇼핑을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공감은 하지만 모든 화살이 대형마트를 향하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이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자칫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뭐라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문제가 이런식으로 되면) 한 주머니 털어서 다른 주머니를 채우는 꼴”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오른 데에다 무이자 할부 비용까지 겹쳐 부담이 큼에도 카드사들이 비용부담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어“유통업체 간의 경쟁도 심하고 새 정부가 물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가격 안상도 불가한 상황”이라면서 유통업체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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