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10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를 결심한 4·24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 전 교수가 지금처럼 국민이나 야당과 논의 없이 일방적 행보를 한다면 민주당이 후보를 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민주당이 강해져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살 길은 안 전 교수의 정치행보에 구애 받지 않고 오직 국민만을 보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혁신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나 단일화를 통하지 않고도 민주당 후보가 각종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공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입법권에 개입하지 말고 북핵 위기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의 고유권한인 정부조직법 개정문제에까지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며 “한반도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대통령은 국민의 안보불안을 해소하는 대책마련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개정문제는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조기해결의 해법이지만 북핵문제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대통령이 고유권한”이라며 “지금처럼 강경일변도의 대응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개정은 새누리당과 국회에 맡기고 여야 지도부는 청와대 탓만 하지 말고 만사 제쳐 놓고 당장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계속하여 정부조직법 개정문제를 하루 빨리 처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