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3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입력 2013-03-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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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한게임 분할, 재상장

국내 인터넷산업의 대명사이자, ICT산업계의 공룡인 네이버의 ’NHN’이란 이름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NHN은 한게임과의 합병 13년만에 네이버와 한게임의 분할을 선언하고,13년전의 ’각자모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분할 배경에 대해 전문성과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산업의 급성장세에 위기를 느낀 대응책차원으로 분석된다.

NHN은 오는 8월 네이버와 한게임 사업 부문을 분할, 추후 한게임을 재상장키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분할을 통해 일석삼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게임의 사행성논란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또 검색어조작논란 등 그동안 네이버가 안고있던 도덕적 약점들도 일거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사행성이미지 및 각종 규제 리스크를 피하고, 모바일분야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분할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경직된 이사회의 결정구조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게임사업이 우선 활기를 띨 전망이다. NHN 김상헌 대표는 "게임사업의 경우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각종 규제 등 리스크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사회 구성원 중 게임업계 출신이 없어 게임사 인수 부결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분리될 한게임의 예상 시총규모는 게임 상장사 기준 1위 엔씨소프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기준 NHN의 시가총액은 13조원 수준. 알려진 대로 한게임이 31%비율로 인적분할 하게 될 경우, 한게임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현 시총 3조877억원보다 1조원 가량 많은 액수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분리되는 네이버와 한게임이 IT벤처시장의 성장을 이끈 2000년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한 NHN의 성장 이면에는 관료화된 조직과 보수적 사업진행이라는 문제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해진 NHN의장 역시 지난해 “벤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위기론을 임직원에게 전하며 조직개편 및 인사제도 개편을 지시한 바 있다.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대항마를 맞고있는 NHN이 이번 분할을 통해 2000년도 전성기 영광을 재현할수 있을지 ICT산업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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