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 잔여 9경기 승점 14점 가능할까?

입력 2013-03-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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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박지성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2연승을 내달리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퀸즈파크는 지난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턴과의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모처럼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퀸즈파크는 10일 오후 29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승리하며 올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해리 레드냅 퀸즈파크 감독은 “승점 37점이면 잔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남은 경기에서 5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스햄턴전 이후 퀸즈파크의 승점은 20점이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이었고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위건과의 승점차는 4점이었다. 하지만 레드냅의 바람대로 퀸즈파크는 선덜랜드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승점 23점을 기록했다. 그의 계산대로라면 남은 9경기에서 4승 혹은 승점 14점을 추가하면 되는 셈이다.

과연 남은 경기에서 퀸즈파크가 4승을 챙길 수 있을까. 혹은 4승2무나 3승5무를 기록해도 승점 14점은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확실하게 5승으로 승점 15점을 추가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다.

올시즌 퀸즈파크에게 남아있는 기회는 단 9번이다. 홈에서 4경기, 원정에서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레드냅의 바람대로 승점을 얻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이겨야 할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잔여 경기들 중 5위권 내 강팀과의 대결은 아스널전 단 한 경기라는 점이다. 에버턴, 리버풀 등 쉽지 않은 경기들도 남아있지만 아스톤 빌라, 레딩, 위건,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많고 원정에서 단 1승에 머물러 있는 스토크 시티와도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있어 다행인 것은 박지성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면서 팀도 2연승을 내달린 점이다. 적어도 남은 경기에서 박지성의 입지가 예전과는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지난 사우스햄턴전에서는 도움도 기록했다.

남은 경기들 중 퀸즈파크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는 강등권에 있는 빌라, 레딩, 위건전이다. 이들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거둔다는 전제하에 남은 6경기에서 2승 혹은 승점 5점을 추가해야만 한다.

남은 2승을 추가할 수 있는 유력한 경기는 스토크와의 홈경기다. 스토크는 올시즌 원정에서 1승 6무 8패에 득점은 단 9골에 그치고 있다. 홈에서 6승 6무 2패로 호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스토크전까지 승리한다고 가정할 때 남은 5경기는 풀럼, 에버턴, 아스날, 뉴캐슬, 리버풀 등이다. 이 중 한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레드냅 감독의 바람대로 승점 37점 이상을 채울 수 있다.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만한 경기는 물론 있다. 아스널전이다. 박지성은 역대 아스날을 상대로 5골을 넣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4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씩을 기록한 박지성이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기록한 골들이지만 아스날 킬러로서의 본능이 살아난다면 홈경기의 이점을 안고 의외의 승점을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캐슬전 역시 승리가 가능한 경기다. 뉴캐슬 역시 스토크가 마찬가지로 올시즌 원정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박지성의 선발 출장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퀸즈파크로서는 여세를 몰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야 하는 입장이다. 오는 16일 퀸즈파크는 빌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원정이지만 빌라는 17위로 잔류권에 턱걸이 중이고 퀸즈파크와는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하다. 홈에서도 단 3승에 그치고 있고 최근 6번의 홈경기에서는 1승 5패로 부진하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4점차까지 줄인 잔류권과의 격차가 다시 7점으로 늘어난다. 잔류를 위한 첫 고비는 빌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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