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약세에 대비하라

입력 2013-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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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간 이어진 금값의 상승세가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올들어 5.8% 내렸다.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금값은 전일 1578달러에 마감했다.

금 평균 값은 지난해 166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2월에 54억 달러 규모의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를 매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금 관련 ETP가 생긴 이후 최대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13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8명이 올해보다 내년에 금값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존 투헤이 USAA인베스트먼츠 증시 투자 부문 부대표는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믿음이 시장에 형성됐다”면서 “특히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어 이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에서 가장 빠르게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5일 금값의 3개월 전망치를 종전보다 12% 낮춘 1615달러로 제시했다.

1년 뒤 전망치는 1550달러로 밝혔다.

골드만은 “금이 상당히 과대평가됐다”면서 “2011년 9월 최고치인 1921.15달러로 반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를 비롯해 바클레이스·소시에테제너럴·BNP파리바·TD증권 역시 금값의 약세를 내다보고 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금 관련 ETP 보유 규모를 지난 분기에 55% 줄였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등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를 늘리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중앙은행들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금을 매입했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지난 2007년 이후 금에 대한 최대 매도에 나서고 있다.

경제가 회복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출구 전략 시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가 4년래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고 달러 가치는 7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금값의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6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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