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을 향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구애작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출시된 카카오톡게임이 1년도 채 안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애플, 구글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대상으로 10개의 게임을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했다. 특히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이용자들에게 선보이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민의 ’애니팡’열풍을 이끈바 있다. 애니팡을 국민게임으로 견인한 카카오톡은 이후 영역을 애플의 앱스토어까지 넓혔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8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미 ‘애니팡’ 등 인기를 접한 애플 제품의 이용자들 역시 카카오톡 게임의 위력을 실감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8개월여만인 현재 카카오톡 게임은 제휴 게임사 65곳, 게임수 103개(안드로이드 103개/iOS 46개)로 게임수가 10배나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장르 역시 20개로 다양해졌다.
이처럼 카카오톡 게임은 게임을 하지 않던 사용자층마저도 모바일 게임으로 끌어들이며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게임 성장으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역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의 경우 매출 50위권 내 카카오 게임의 비중이 1월 50% 에서 3월에는 60%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 애플 앱스토어 역시 1월 15% 수준에서 이달에는 25%로 올랐다.
구글입장에서는 카카오톡 게임이 고맙기 그지없다. 지난해 초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은 애플 앱스토어의 10% 수준에 그쳤으나 연말에는 애플의 30%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
카카오톡 게임의 영향력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빈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부터 3월3일까지 앱 이용 순위 20위권 내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함께 차차차 등 카카오 측의 서비스가 3개 포함됐으며, 100위권 내에 윈드러너(21위), 애니팡(27위), 드래곤 플라이트(33위) 등 총 8개의 서비스가 포함됐다.
카카오톡 게임의 성장은 중소 모바일 개발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명의 선데이토즈(애니팡)나 넥스트플로어(드래곤 플라이트)가 일약 스타 개발사로 이름이 오르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카카오톡은 한술 더 떠 12일부터 카카오톡 게임출시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동시 출시를 의무화했다. 구글과 애플 스토어에 대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영향력을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는데, 이는 카카오톡 게임이 성장한 속도와 비례한다”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성장을 카카오톡 게임이 이끌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