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6·SK텔레콤)이 미국 본토에서 설욕전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주 간의 휴식을 마치고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설욕전을 펼칠 무대는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RR 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이다.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58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은 150만달러(약 16억5000만원)로 상금 전액이 기부되는 자선 형식이다. 상금 중 100만달러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50만달러는 LPGA 재단의 주니어 골프 교육 프로그램인 ‘LPGA-USGA Girls Golf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선수들은 상금을 받진 못하지만 상금 랭킹과 포인트는 다른 대회와 똑같이 적용된다.
신지애(24·미래에셋)와 박인비(25) 개막 첫번째와 두번째 대회에서 나란히 첫 승을 신고, 일찌감치 우승을 알렸다. 최나연도 HSBC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한국 선수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루이스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의지가 더욱 강한 이유다.
최나연 외에도 서희경(26·하이트)과 유소연(23·하나금융), 유선영(26·정관장), 박희영(25·한화금융그룹) 등 30여명의 태극낭자군단이 투입되며 LPGA투어 시즌 최다승을 합작에 속도를 낸다.
한국자매를 견제하기 위해 세계 톱랭커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프인 청야니(대만)와 작년 직전 대회의 우승자 루이스,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샷 대결을 펼친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전라운드를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