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은 최근 연방정부 자동 예산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를 놓고 지리한 정치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치사를 살펴보면 시퀘스터보다 더한 정치적 분쟁이 수도 없이 있었다.
1794년 위스키 반란, 2대 대통령 존 아담스와 후임인 토마스 제퍼슨의 대립 등 시퀘스터를 능가하는 최악의 정치싸움 ‘톱11’을 최근 미국 CNBC가 소개했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은 신생국가인 미국의 세원을 확보하고자 위스키세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 저항은 오늘날의 보수주의자들의 모임인 티파티를 연상하게 한다고 CNBC는 전했다.
급기야 1794년 위스키 반란이 일어났다. 워싱턴은 약 1만3000명 규모의 군대를 파견해 반란을 진압했다.
2대 대통령인 존 아담스와 토마스 제퍼슨은 180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2012년 대선을 능가하는 치열한 정쟁을 벌였다.
연방주의자인 존 아담스와 반 연방주의자인 제퍼슨은 이념적으로 절대 화합할 수 없는 사이였다. 결국 선거는 토마스 제퍼슨의 승리로 끝났다.
오랜 정적이었던 미국 3대 부통령 에런 버와 알렉산더 해밀턴은 1804년 미국 정치 역사상 초유의 권총 결투를 벌였다. 에런 버가 해밀턴을 사살했다.
1819년에 미주리주는 노예제를 인정하는 주로 미국 연방에 가입했다.
당시 노예제를 인정하는 주와 인정하지 않는 주는 각각 11개로 균형을 맞추고 있었으나 미주리주의 가입으로 균형이 흔들린 것이다. 이에 메사추세츠에서 메인을 떼어내 자유주로 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갈등은 봉합되지 않아 후에 남북전쟁으로 이어졌다.
그 밖에 1828년 수입세 논쟁과 1850년 미국 상원에서의 총기 난동·1854년 프레스톤 브룩스 하원의원이 찰스 섬너 상원의원을 곤봉으로 구타한 사건 등이 최악의 정치싸움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