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외화대출 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건전성 개선

입력 2013-03-13 17:11 수정 2013-03-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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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이 2009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며 건전성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299억3000만달러로 2011년 말(355억4000만달러) 보다 56억1000만달러(15.7%) 급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감소폭(82억7000만달러) 이후 최고 수준으로 최근 원화강세와 조선, 해외건설 등 일부 업종의 침체 등으로 기존대출 상환이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엄일용 외환업무팀장은 “미달러화대출(26억달러)과 엔화대출(28억5000만달러)이 모두 줄어드는 등 2010년 외화대출 자금용도 제한(해외 실수요·중소 제조업체의 국내시설자금) 이후 잔액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감소폭이 2011년 5억8000만달러 보다 10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 노력으로 지난해 외화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83%, 1.64%로 2011년 말과 비교해 0.5%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미달러화대출과 엔화대출의 평균금리 역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린 3.23%, 3.82%를 기록, 특히 엔화대출의 평균금리가 대출가산금리 하락(0.18%포인트)으로 달러화대출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외화대출 잔액 감소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외화대출 환차손은 2011년 말(7조6000억원)에 비해 5조1000억원이나 감소한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금감원은 향후 외화대출의 건전성관리, 차주에 대한 리스크고지 적정성,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여부 등 외화대출 취급현황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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