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허준' 김미숙 "드디어 숨겨둔 모습 꺼낼 때가 됐다"

입력 2013-03-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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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김미숙이 현실적인 조선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김미숙은 13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 제작발표회에서 "드디어 (숨겨둔 모습을)꺼낼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에서 김미숙은 유도지(남궁민)의 어머니이자 유의태(백윤식)의 아내 오 씨 역을 맡았다. 경상도 최고 의원의 아내란 명성과 부를 누리지만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인색한 인물로 악역에 가까운 역할이다.

오 씨에 대해 김미숙은 "저는 오 씨 역할을 악역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부인이자 현실적인 엄마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환자들에게 베풀다가 목에 거미줄을 칠 거 같은 위험함을 몸소 막고, 아들은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키워서 내의원으로 만들고 싶은 엄마의 야망을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질고 심술궂은 캐릭터 대신 현실적인 엄마로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덧붙이며 "제 내면에 어태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것을 한 번 꺼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1999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허준'에서 재탄생한 '구암 허준'은 '허준'의 캐릭터와 대상 등을 현재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하고, 새롭고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해 전작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허준 역을 맡은 김주혁,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을 맡은 백윤식, 예진 역을 맡은 박진희를 비롯해 박은빈 남궁민 고두심 김미숙 이재용 최종환 정호빈 견미리 정은표 박철민 여호민 등이 출연한다. '허준', '상도', '주몽', '빛과 그림자'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주몽', '이산', '선덕여왕', '계백' 등을 연출한 김근홍 PD가 연출한다. 오는 18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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