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삼성전자 아프리카 공략

입력 2013-03-1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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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전화기를 구입하면 음악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가 하면 TV 세트를 새로 사면 유선TV 채널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교육,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직접 찾아가 시력과 치아 검진을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꿈틀대는 대륙' 아프리카에 대한 시장공략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13일(현지시간) '2013 삼성 아프리카포럼'을 개최했다. 아프리카 대륙 50개국의 기업체와 정부 고위 관리, 언론 매체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 85인치 UHD TV와 세계 최초 제트엔진 기술이 적용된 Q9000 에어컨 등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전력 사정이 형편없는 아프리카에서 전압의 급격한 하락과 상승에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냉장고 등 아프리카 맞춤형 제품도 새롭게 전시했다.

삼성은 특히 '유니버설 뮤직', 아프리카의 대표적 TV 채널 콘텐츠 업체인 DSTV 및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올웨이존' 등과 제휴해 삼성제품 구매자들에게 음악과 TV 프로그램, 모바일 네트워크를 일정 부분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삼성정자 아프리카 총괄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에 삼성의 최신 제품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삼성 하드웨어를 사면 함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아프리카 30개국의 장·차관, 국장 등 80여명의 고위 관리들이 참석해 각국의 최대 현안인 교육, 일자리 창출, 치안, 보건 및 전자정부 구현 등 5대 과제를 놓고 서로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2010년 삼성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첫 아프리카포럼을 개최한 이래 존슨 오모볼라 나이지리아 통신부장관 등 아프리카 각국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거버넌스 서밋'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05년 건립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케이프타운 옛 시청 건물에서 이뤄진 포럼에서 삼성은 분야별 토론 과정에서 각국 관리에 나름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포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삼성SDS 등 삼성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참여했다.

회의장에는 남아공의 '살아있는 성인'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손녀 템베킬레 만델라가 참석하기도 했다.

포럼에는 또 아프리카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더욱 다가서는 이동식 건강검진센터가 소개돼 취재진의 관심을 끌었다.

트럭에 장착된 '모바일 헬스센터'는 의료 환경이 열악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 오지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가 시력과 치아, 혈액 테스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대형 컨테이너 트럭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노트북 등을 장착한 '모바일 인터넷 교실'을 도입해 아프리카 각지를 돌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현대적 교육서비스를에 눈을 뜰 수 있도록 해왔다.

모바일 인터넷 교실 서비스에 이어 모바일 헬스센터가 도입되는 것.

삼성전자의 키아 모디모엥은 "의료 수준이 매우 저열한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른다. 앞으로 아프리카 4개 지역에 모바일 헬스 센터를 도입해 오는 2015년까지 500만명의 어린이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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