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3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 상승한 2.0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2%로 1bp 올랐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6%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 1월 소매판매도 당초 발표됐던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1월 기업재고도 2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 1.0% 늘어나며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0년물 국채 210억 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2.02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2.057%를 밑돌았다. 응찰률(bid-to-cover ratio)은 3.19배로 전월의 2.68배보다 높았다.
14일에는 30년물 130억 달러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짐 보겔 FTN파이낸셜 채권조사책임자는 “매우 성공적인 입찰이었다”면서 “오전에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의 호조에도 여전히 입찰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